천연 색소로 바꾸려다 생긴 해프닝
M&M’s에 새로운 버전이 생긴다. 인공 색소를 뺀 천연 색소 버전인데, 익숙한 6가지 색 중 파란색과 갈색만 빠진 채 나온다. 8월부터 아마존에서 한정 판매될 예정이고, 마트에서 팔던 기존 봉지는 그대로다.
색을 통째로 없애는 게 아니라, 신제품 라인업에서만 생긴 일시적인 공백이라는 얘기. 그 배경엔 미국 식품업계 전반을 흔들고 있는 천연 색소 전환 흐름이 있다.
파란색과 갈색이 빠진 이유
M&M’s 제조사 Mars는 인공 색소를 천연 색소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은 비트와 터메릭(turmeric)을 활용해 천연 전환에 이미 성공했다.
문제는 파란색과 갈색. Mars는 파란빛을 내는 인공 색소(Blue No. 1)의 대체재로 스피루리나(spirulina)를 시도했지만, 원하는 색을 내려면 훨씬 많은 양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생산 설비에 문제가 생겨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색 역시 같은 파란 색소가 일부 섞여 들어가는 색이라 똑같이 발이 묶였다. Mars 임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MAHA와 식품 색소 규제
이번 변화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하는 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발표된 MAHA 보고서는 식품 색소와 아동 행동 문제의 연관성을 언급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하지 못했다.
FDA가 인공 색소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건 아니지만, 식품업계와의 합의 하에 자연스러운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발암 우려로 적색3호(Red Dye No. 3)가 금지됐다.
기존 제품은 그대로, 신제품은 아마존에서만
8월 출시되는 천연 색소 버전은 빨강·주황·노랑·초록 4가지 색으로만 구성되며, 아마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Skittles, Extra Gum, Starburst도 같은 방식으로 천연 색소 버전이 함께 출시된다.
반면 기존에 매장에서 팔던 오리지널 M&M’s는 6가지 색 그대로 유지된다. Mars 측은 “2028년까지 전체 라인업에서 천연 색소로 6가지 색을 모두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변화는 단종이 아니라, 새로운 라인업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인 시행착오에 가깝다.
마트 매대의 익숙한 M&M’s는 변함없다. 다만 천연 색소로 전환하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걸, 이번 사례가 잘 보여준다.
출처 | NBC 5 DF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