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대신 원조 그대로
미국 멕시칸 브랜드 치폴레가 한국 시간 9월 2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 첫 매장이다.
1993년 창립 이후 33년 만이니 빠른 확장은 아니었던 셈. 눈에 띄는 건 전략이다.
보통 해외 진출 브랜드가 택하는 현지화 대신, 치폴레는 미국 매장을 그대로 옮기는 쪽을 택했다. 메뉴 구성도, 조리 방식도 손대지 않았다.
강남점 안을 들여다보면
조리 과정이 그대로 보이는 오픈 키친, 좌석 96석.
부리또, 타코, 볼, 샐러드 중 하나를 고르고 단백질 6종에 밥, 콩, 치즈, 채소까지 원하는 대로 얹는 방식이다.
가격은 12,800원에서 14,800원 사이.
상미당홀딩스의 두 번째 승부수
한국 진출을 이끈 건 파리바게뜨로 익숙한 상미당홀딩스다.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가 치폴레와 합작 법인 S&C레스토랑홀딩스를 세웠는데, 치폴레가 해외 사업에 합작 법인 방식을 쓴 건 이번이 처음. 그동안은 늘 직영이었다.
빅바이트컴퍼니는 2016년 강남에 쉐이크쉑 1호점을 연 곳이기도 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쉐이크쉑은 국내 37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15개 매장으로 늘었지만 수익성은 아직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 1,251억 원, 전년 대비 17.5% 증가했는데 영업손실은 44억 원.
치폴레는 그 이후에 꺼낸 다음 카드다.
다음 단계
연내 국내 2, 3호점,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 진출까지 계획은 이미 나와 있다.
강남대로에는 이미 멕시칸 팝업 쿠차라와 쉐이크쉑이 자리 잡고 있다. 치폴레가 그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부분.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