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표시부터 환율까지, 알고 보면 단순하다
같은 아이폰17 프로인데, 미국에서 사는 가격과 한국·유럽에서 사는 가격은 꽤 다르다.
미국에서 1,099달러인 모델이 튀르키예에선 2,300달러대, 영국·헝가리 같은 유럽 주요국에서도 1,400-1,700달러대까지 뛴다.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
같은 회사, 같은 제품인데 가격표는 왜 이렇게 벌어질까.
TAX LABEL | 세금, 포함이냐 아니냐
미국 매장에 걸린 799달러, 1,099달러 같은 가격표는 판매세 뺀 금액이다. 계산대 앞에서 주(state)별로 다른 세율이 붙는 구조라, 처음 본 숫자보다 실제 결제 금액이 더 크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는 부가가치세까지 포함된 최종 가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유럽연합(EU) 안에서도 나라마다 부가세율이 달라서, 같은 유럽인데도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 가격표만 보고 “미국이 훨씬 싸네”라고 단순 비교하면 곤란한 이유다.

EXCHANGE RATE | 환율이 바뀌면 가격도 바뀐다
애플은 지역마다 환율을 반영해서 가격을 다시 매긴다.
2022년 유로화가 약세였을 때 유럽 판매가를 올렸다가, 이듬해 다시 내린 적도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가격은 그대로였다.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나라일수록, 미국 가격표와의 격차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
MARGIN STRATEGY | 애플만의 가격 계산법
애플은 겉으로 보이는 판매가는 최대한 그대로 두면서 이익률은 지키는 쪽을 택해왔다. 미국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 그러니까 프로 라인이 아닌 일반 아이폰은 2020년 이후 799달러 선을 계속 유지 중이지만 용량 구성이나 옵션은 슬쩍슬쩍 조정해왔다.
관세, 유통 구조, 현지 규제 같은 조건도 나라마다 다르게 반영된다. 결국 환율, 목표 이익률, 관세까지 다 더해지면서 최종 가격이 벌어지는 셈.
정리하면, 아이폰 가격이 나라마다 다른 건 세금 표시 방식과 환율, 그리고 애플의 마진 전략 때문이다. 결국 같은 아이폰이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출처 | BG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