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 하나로 알아채는 몸 상태
손톱 하나가 다 자라는 데는 몇 달이 걸린다. 그 말은 지금 손톱에 남아 있는 줄이나 얼룩이 사실 꽤 오래전부터 몸이 보내온 신호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무심코 지나친 모양이라도 다시 한번 들여다볼 만한 이유다.
겹겹이 갈라지는 손톱 끝
손톱 끝이 종잇장처럼 갈라지는 건 영양 부족보다 생활 습관 탓인 경우가 흔하다.
손톱은 물에 닿아 부풀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층 사이 결합이 느슨해지는데, 설거지와 잦은 손 씻기, 세제 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영양제를 챙기기보다 손을 물에 덜 닿게 하는 관리가 먼저다.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끼고, 손 씻은 직후엔 손톱과 큐티클까지 크림 타입 보습제를 발라주는 습관만으로도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
세로줄과 가로 홈
손톱 뿌리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얕은 세로줄은 나이 들면서 손톱 뿌리가 손톱을 고르게 만들어내지 못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얼굴 주름 같은 것. 성인이라면 대부분 겪는 현상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면 손톱을 가로지르는 깊은 홈, 이른바 ‘보우선’은 다르게 봐야 한다.
손톱 성장을 담당하는 조갑기질이 한동안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며 남는 흔적으로, 심한 감염이나 고열, 큰 수술처럼 몸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진 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우선이 여러 손톱에서 반복되거나 손톱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움푹 팬 손톱
내 손톱 가운데가 움푹 꺼지고 가장자리가 들려 올라가는 ‘숟가락 손톱’인지 눈여겨 보자. 철 결핍성 빈혈과 자주 연관되는 증상이다.
손톱 모양만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쉽게 지치거나 숨이 차고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병원에서 빈혈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갈색 혹은 검은 세로줄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도 손톱에 갈색이나 검은색 세로줄이 나타났다면 이후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손발톱 흑색종 초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시간이 지나며 줄이 넓어지거나 색이 얼룩덜룩해지고, 색소가 큐티클 주변 피부까지 번진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톱은 늘 보이는 곳이다. 변화를 알아채는 것도 그래서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