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의 두 별, 그리고 그들을 만든 사람들 — 2025 텍사스 미쉐린 가이드 속 ‘마마니’와 ‘타츠’
달라스의 미식 무대에 다시 두 개의 별이 떠올랐다.
10월 28일 휴스턴에서 열린 2025 텍사스 미쉐린 가이드 시상식에서
새로운 원스타 레스토랑 **마마니(Mamani)**가 깜짝 수상하며,
지난해부터 별을 지켜온 **타츠(Tatsu)**와 함께 달라스는
두 개의 미쉐린 스타를 가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 마마니 – 단 48번의 저녁으로 별을 얻은 프렌치 감성
“우린 그냥 겸손하게 다녀오자고 했어요.”
셰프 **크리스토프 드 렐리스(Christophe De Lellis)**는 수상 직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웃었다.

그의 레스토랑 **마마니(Mamani)**는 문을 연 지 두 달도 안 된, 단 48번의 디너 서비스로 미쉐린의 인정을 받았다.
프렌치-이탈리안 스타일로 꾸며진 이 공간은
달라스 업타운의 한복판에서 프랑스 파리의 감성을 오롯이 옮겨놓은 듯한 레스토랑이다.
‘Mamani’라는 이름은 공동 오너 **헨리·브랜든 코하님 형제(Henry & Brandon Cohanim)**의
할머니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그들의 가족사와 셰프 드 렐리스의
프랑스·이탈리아적 뿌리가 한데 어우러진 헌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드 렐리스 셰프의 DNA에는
“20세기 미식의 제왕”이라 불렸던 **조엘 로뷔숑(Joël Robuchon)**의 철학이 깊게 새겨져 있다.
그는 로뷔숑 레스토랑에서 15년 이상을 보냈고,
지금도 새로운 요리를 만들 때면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한다.
“로뷔숑 셰프라면 이걸 좋아할까?”
이 질문이 바로 미쉐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대표 메뉴는 프렌치 전통의 정수를 담은 송아지 꼬르동 블루와 Whole Duck,
그리고 로뷔숑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감자 퓌레(Pommes Purée).
레시피를 묻자 드 렐리스 셰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비밀이에요. 단, 버터는 프랑스산 무염 버터입니다. 아주 많이요.”
📍 2681 Howell St., Dallas | mamani.restaurant
🍣 타츠 – 일본의 장인정신이 텍사스에서 빛나다

타츠야 세키구치(Tatsuya Sekiguchi) 셰프는
지난해 달라스 최초의 미쉐린 스타를 받은 뒤
올해 다시 별을 지켜냈다.
딥엘럼의 작은 공간, 단 10석의 카운터.
90분 동안 이어지는 **정통 오마카세 코스($185)**는
미쉐린이 사랑하는 ‘집중된 완성도’의 전형이다.
그의 아내이자 파트너인 **히로코 세키구치(Hiroko)**는
시상식 내내 손을 모은 채 결과를 기다렸고,
결국 이름이 불리자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축하의 샴페인은 없었다.
행사 직후 두 사람은 새벽까지 운전해 달라스로 돌아와
다음 날 아침 8시, 평소처럼 DFW 공항으로 생선을 픽업하러 나섰다.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게 제 방식이에요.”

그의 완벽주의는 미쉐린이 별을 내준 가장 큰 이유이자,
타츠가 여전히 예약 불가능한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3309 Elm St., Dallas | tatsu.omakase
🥂 달라스 미식의 현재,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하다’
올해 텍사스 미쉐린 가이드의 주인공은
휴스턴(14곳 신규), 오스틴(8곳 신규)이었다.
하지만 달라스는 화려한 신예 대신 꾸준함과 품격으로 존재감을 이어간 도시다.
Mr. Charles의 공동 오너 **챠스 마틴(Chas Martin)**이
‘Exceptional Cocktails Award’를 수상하며
레스토랑 문화 전반의 수준을 입증했고,
전 Uchi 출신 **폴 코(Paul Ko)**의 **스시 코지(Sushi Kozy)**가
올해 새롭게 ‘Recommended(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 2025 텍사스 미쉐린 가이드 – 달라스 지역 수상 현황
- ⭐ One Star: Mamani (NEW), Tatsu
- Bib Gourmand: Cattleack BBQ, Gemma, Lucia, Mot Hai Ba, Ngon Vietnamese Kitchen, Nonna, Goldee’s (Fort Worth)
- Recommended: Barsotti’s, Crown Block, El Carlos Elegante, Fearing’s, Georgie, Harvest (McKinney), Knox Bistro, Mercat Bistro, Monarch, Mr Charles, Quarter Acre, Rye, Sachet, Stillwell’s, Stock & Barrel, Tei An, Written By the Seasons, Sushi Kozy (NEW)

✨ DALLAS LIFE의 코멘트
미쉐린의 별이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건 이 셰프들이 보여주는 태도다.
시상식 다음 날, 모두 “다시 주방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던 그들의 철학.
그게 바로 달라스 미식의 진짜 품격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