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가 아니라 끝나지 않는 사냥 본능 때문이다
빨간 점을 쫓아 뛰어다니는 고양이는 누가 봐도 신나 보인다. 그런데 이 놀이를 자주 하는 고양이일수록 예민해지거나 사람 손발을 무는 경우가 있는데, 성격 문제가 아니다.
진짜 이유는 ‘절대 잡을 수 없는 빛’에 있다.
왜 화가 날까
고양이는 쫓고, 덮치고, 씹어 먹어야 사냥이 끝났다고 느낀다. 레이저는 이 중 마지막 단계, ‘포획’을 영원히 내주지 않는다.
흥분만 쌓이고 마무리되지 않은 사냥 본능은 결국 가장 가까이 있는 움직이는 대상, 즉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로 향한다.
자동 레이저는 더 위험하다
스스로 움직이는 레이저 장난감은 더 좋지 않을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하게 튀는 빛이 눈에 직접 닿을 수 있어서다.
이때는 고양이가 신나서 노는 건지 짜증이 쌓인 건지 몸짓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도 계속 써도 될까
버릴 필요는 없다. 핵심은 사냥을 끝맺게 해주는 것.
레이저 불빛으로 놀아준 후 물고 씹을 만한 것을 준다면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채워줄 수 있다. 놀이 막바지에 빛을 간식 위로 비춰주는 것도 같은 원리다.
레이저 없이 노는 법
깃털 달린 막대형 장난감이 가장 오래 흥미를 끈다. 장난감 없이도 숨바꼭질처럼 놀아주고 찾았을 때 간식으로 보상하면 충분하다. 자리를 비울 땐 직접 물어뜯을 수 있는 장난감이 대안이 된다.
결국 문제는 레이저 자체가 아니라 사냥 놀이를 어떻게 끝내주느냐다.